中연변대학서 ‘중국조선족 대학생 이육사문학제’ 개최

2011-09-26     [편집]본지 기자
[흑룡강신문=연길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연변작가협회와 한국 이육사문학관에서 주최,연변대학조선-한국학학원에서 주관,한국안동사,매일신문,영남신문 후원,한국㈜안동간고등어에서 협찬한 “제1회 중국조선족대학생 이육사문학제”가 9월22일 연변대학에서 있었다.

올해 제1회로 고고성을 울린 “중국조선족 대학생 이육사문학제”는 중국관방에서 이끄는 반일혁명투쟁정신과 홍색문화에 접속되면서 중국 조선족 대학생들의 반일 역사의식을 고양하고 이육사(본명 이원록)문학 정신을 기리고저 출범했다.

이육사 시인은 일제 강점기에 끝까지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죽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한 시인으로 일찍 중국의 대문호 노신을 만나 중국문화와 문학에 대해 광범위하게 담론하고 우정을 쌓았다. 노신의 “고향”을 번역하였고 노신 서거 후 노신의 추도문을 손수 써서 조선에 알린 투사이기도 하다.

한국경상북도 안동에서 출생한 이육사는 1926년 북경으로 와서 북경 사관학교에 입학, 이듬해에 귀국했다가 폭파사건에 연루되어 대구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그 때의 수인번호 264를 따서 호를 “육사”라고 지었고 출옥 후 다시 북경대학사회학과에 입학하였는데 이 시기에 노신과 사귀었으며 “청포도”, “교목” 등과 같은 작품들은 목가적이면서도 웅혼한 필치로 민족의 의지를 노래했다.

1943년 중국으로 왔다가 귀국, 이 해 6월에 동대문경찰서 형사에게 체포되어 북경으로 압송, 이듬해 북경 감옥에서 옥사하였다. 이육사 시인은 한국안동이 낳은 반일 투사이고 중국에서 생을 마친 시인이기에 중국 땅에서, 중국조선족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이육사문학제는 그 의의가 한층 더 깊다.

이번 문학제 학술세미나에서는 연변대학 조선-한국학학원 우상렬 교수가 “저항시인의 독립정신과 문학적 성과”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고 연변대학 조선-한국학학원 김호웅 교수가 토론을 전개하였다.

이어 진행된 문학상시상식에서 최경위, 민봉화 등 6명 학생이 동상을, 한지영, 유린식, 조소연 등 5명 학생이 은상을, 허미령, 리위 등 4명 학생이 금상을 수상하고 연변대학교 조문학부 08급 리영학생이 “필름사진기”(외 3편)로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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