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론] 일회일비

2011-08-21     [편집]본지 기자

[서울=동북아신문]이른 아침 차시간에 맞추어 역으로 갈때였다.내 앞애서 걸어가는 키가 후히후리한 한 젊은이가 종이장을 두손에 받쳐들고 무엇인가 열심히 읽고있었다.요지음은 학습열이 오르면서 이렇게 이른 아침 거리에 나와 영어단어를 외우지 않으면 행인이 뜸한 거리에서 독서를 하는 젊은이들을 심심치않게 보아낼수있기에 나는 그가 영여단어를 외우는가했는데 들어보니 그게 아니였다.귀에 익은 우리말이였다.

“날씨가 흐려서 흐으려서 삐가 올거가씁니다”.

젊은이는 지금 종이에 가득적힌 우리글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이렇게 길거리에서 큰소리로 정확히 읽는 법을 련습하고 잇는데 혀가 굳어 발음이 잘안되여 곱씹고 있었다.보아하니 우리민족 젊은이는 아니고 한족이 분명했다. 이 젊은이를 보노라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전에 읽는것이 모두 영어였다면 지금은 영어뿐 아닌 우리글도 이렇게 외우며 도정신하는 사람이 있으니 어찌 즐겁지 않을까. 허긴 연해지구나 북경,상해 등 대도시에서는 벌써 우리글 바람이 불었다고 한다.통계에 의하면 중국에서 우리글을 배우는 대학도 187개나 된다고 한다.하여 별로 놀랍거나 이상할것은 없다.

하지만 대도시가 아닌 이 자그마한 현성의 작은 도시에 조차 이런 바람이 불었다는것은 이제 우리글의 영향이 얼마나  넓은 범위로 확산되고  잇는가를 일목료연 보여주고도 남음이 있다.이렇게 알려지지 않는 작은 도시에까지 우리글을 배우는 타민족이 늘어간다는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한국어의 자호이고 우리민족의 영광이 아닌가! 이는 한국의 위상이 오르면서 보여주는 분명한 메시지다.

허지만 비교가 있어야 식별이 있다고 한켠으로 유감스러운점도 없지 않았다 이렇게 타민족은 한국어를 배우기에 열중하는데 우리자신은 어떤가?더구나 한국어의 본 고장인  한국에서는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 말을 쓸 곳에 영어가 아니면 한자를 쓰면서  도리여 자기 민족어공부는 뒤전에 놓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 않는가. 이런 분들 가운데는 한국정부의 문자,언어와 교육을 주도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니   중국의 일부 조선족들 가운데 자기민족문자를 도외시 하는 사람이 있듯이  근처색씨 고운줄 모른다는 격으로 한국에서는 자신의 긍지와 자호인 우리글에 대한 보급과 제고에는 등한하고 “세계화”를 추진한다면서 영어세상을 만들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더욱 그로하다.

말과 글의 이미지가 올라야 나라의 이미지도 오른다.국제무대에서 한국의 경제적위상과 더불어 문화적위상도 오르면서 한류의 영향이 급속히 피급되여 나가는 좋은 형세하에서 한국어야 말로 가장 좋은 한류가 아니겠는가?그렇다면 뒤틀린 사고방식을 개변하여 lt산업을 위수로 한 선진제품수출과 함께 이제 한국어를 수출하기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것이 바람직한 처사가 아닐가싶다. (강효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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