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식 칼럼]착한 서비스에 닿는 감동

2011-07-11     [편집]본지 기자

[서울=동북아신문]얼마전 이곳 한국 모신문보도에 의하면 한 대형할인매장에서는 '기다리지 않는 계산대'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한다.즉 고객의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새로운 개념의 계산대서비스를 실시하는것이다.그것은 이 대형할인매장에서 수많은 고객조사결과 가장 개선되기를 바라는 부분이 바로 <기다리지 않고 빨리 계산하는 것>이므로 고객의 계산대기시간을 절약하는 등 <착한 서비스>를 실천함으로써 더 나은 쇼핑문화조성을 위해 더욱 힘써 나가기위해서다.이는 또 하나의 서비스혁명인바 그 리념은 일체는 고객을 위해서이다.

<착한 서비스>,<최대의서비스>,<가장 훌륭한 서비스>이는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많이 떠올리는 구절이다. 지금 중국에서 부르짖는 <고객은 황제>,<고객은 일체>등과 뜻이 비슷하다.하지만 실제로 하는 처사와 효과는 천양지차이다.중국에서는 입으로만 부르짖는 구호이지만 한국에서는 그것이 매사에 참답게 실천되여있다.

한국생활에서 가장 마음드는 것이라면 바로 <착한 서비스>이다.이는 나뿐이 아니라 모든 교포들의 공감인것같다.고객에게 최대의 서비스를 보장해주는 한국사회에서 교포들은 생활상 많은 편리를 얻고있다.

어느날 국민은행에 통장을 내러갔었는데 공교롭게도 점심때라 직원들이 번갈아 식사하게 되였으므로 기다리는 고개들이 꽤나 되였다.이는 중국에선 별일도 아니요 또한 의례 그렇거니 여기게 되는 일이다.하지만 그날 그 은행에서는 불과 20분도 안되는 사이에 간부인듯한 분이 두세번이나 고객들앞에 나서서 고개를 숙이며 량해를 구했다.기실 그날 누구도 불만을 터뜨리지 않는데도 말이다.

외국인등록증을 내러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아갔을 때다.한국에 금방 온데다 난생처음 이런데 와보는 나는 도대체 어떤 갈래판인지 알길이 없었다.그래서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며 남들이 어떻게 하는가를 보고있는데 한 여직원이 다가오더니 무슨 일로 왔는가고 물었다.그래서 사연을 여쭈었더니 그는 나를 데리고 이리저리 다니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옆에 서서 일일이 어떻게 등록신청서를 쓰는가 가르치며 도와주었다.그덕에 나는 그날 별로 어렵지않게 외국인등록신고를 마칠수 있었다.

이런 서비스는 주민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제공되고 있다.금방 세집에 입주한후 보일러를 재가동해달라고 도시가스관리센터에 전화를 치자 불과 한시간만에 일군이 달려와 보일러를 재가동시켜주었고 전기가 고장났을 때 전기안전공사에 전화를 치니 비록 퇴근시간이 되였지만 보수일군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일부러 우리 집에 들려 전기수리를해주고 가는것이였다. 텔레비와 컴퓨터선을 가설하는날에는 전날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헬로비전에 전화로 독촉하자 연신 사죄를 하며 곧 일군을 보내겠다하더니 과연 15분도 안되여 가설을 책임진 일군이 달려왔다.알고보니 그 일군은 동료를 도와 한창 다른곳에서 선을 가설 하다 오는중이였다.

그 일군은 우리 집에 들어서기바쁘게 연신 사죄를 하더니 일을 끝내고 돌어갈 때 다시 한번 시간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량해를 구했다.그바람에 도리여 내가 므쓱하고 미안할지경이였다. 그리고 그날따라 공교롭게도 미리 예약한 컴퓨터가 배달되지 않아 선을 잇지 못했는데 헬로비전에서는 그날 두세번이나 전화를 걸어와 아무때건 컴퓨터가 도착하는 즉시로 전화로 알리면 곧 와서 선을 이어주겠다고 하는것이였다.

그러면서 휴일인 일요일도 괜찮다고 하였다.이튿날 마침 컴퓨터가 배달되여 우리 절로 선을 이어놓고 사용하고 있는데 이틀후 헬로비전에서 또 전화를 걸어와 컴퓨터가 배달되였는가 물었다.배달되였으면 즉시 사람을 보내 선을 이어주겠다는것이였다.그야말로 최대의 서비스를 보장해주는것이였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첫 반달동안 여기저기 뻐스와 전철을 수태 타고다녔는데 길이나 역이나 홈이 헛갈릴때가 너무너무 많았다.그렇지만 별문제였다.역일군들에게 물으면 묻는대로 누구나 인내성있게 다 알려주기 때문이다.언제한번 귀찮다는 표정을 지을 때가 없다.그리고 인천역같은데는 전문 길안내서비스를 해주는 일군이 따로 있어 그야말로 길찾기가 헐했다.누구의 말마따나 한국에선 입만 달렸으면 못찾아갈데가 없다.그만큼 사람마다 묻는데로 잘 알려주기 때문이다.중국에서처럼 알고도 모르쇠를 놓거나 일부러 틀리게 알려주는 인간은 더욱 없다.

금방 한국에 왔을 때 나는 아직 일은 할수 없고 집에 있자니 갑갑하고 해서 날마다 부천역문화센터에 가서 책을 보군 하였는데 언제 보아도 직원들의 봉사태도는 만점이였다.고객들이 책을 보고는 아무렇게 버려놓고 가도 역정한번없이 그걸 주어다 제자리에 갖다 꽂아놓는가 하면 때론 고객을 위해 책을 가져다주기도 하며 어떤 책은 인터넷을 통해 어디에 있는가를 찾아주기도 한다.그리고 고객이 아무리 오래앉아 책을 봐도 언제 한번 싫다는 표정이 없고 책을 안사도 여전히 열정적으로 배웅한다.중국같았으면 흘겨보거나 못마땅해서 째려보는 직원들의 눈길이 어려워서도 언녕 자리를 피할려만 여기서는 너무나 마음이 편했다.편하다는 그 본자체가 서비스가 좋았기때문이다.

문명한 나라일수록 서비스문화를 더욱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의 편리를 도모하고있다.지금 허다한 재한교포들이 여기는 참 살기 편하다고 하는데 이건 바로 잘된 서비스가 있기때문일것이다.기실 우리가 다 알다싶이 한국에서의 교포들의 삶 그 자체는 대부분이 매우 어려운것이다.그나마 <착한서비스>가 있기에 그 어려운 여건에도 삶의 재미 또한 있는것이 아닐가?연변같은 조선족집거지에서 온분들은 몰라도 잡거지역에서 온 우리는 너무도 익숙한 우리 말과 싹싹한 태도로 넘겨주는 서비스에 감동을 느낄 때가 많다.

일찍 중국의 모택동주석이 제안했던 <인민을 위해 복무하자>를 오늘 고국땅인 여기에 와서 체험하니 그 감개 또한 별로 무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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