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시]7월엔

2011-07-05     [편집]본지 기자

푸르디 푸른 햇살, 눈부시다.

유채꽃, 바라보는 일이 눈부시다.

7월엔 , 편지를 써야 한다.

 

떠올리면 세상이 환해지는 이름 석자 위에,

이국의 파도 소리와 들꽃 향기와 무지개 빛깔로 가득 찬

정겨운 소식을 담아 보내야 한다.

 

生이, 쨍쨍 빛나는 7월엔 사랑 한다고 말해야 한다.

눈 자위 뜨거워지는 투명한 그 것들이 다 마르기 전에

순진한 첫 사랑처럼 뜨겁게 고백을 해야 한다.

 

푸르디 푸른 햇살, 눈부신 날,

유채꽃, 바라보는 일이 눈부신 날.

떠올리면 살포시 그리워지는 이름 석자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