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농민 기계화로 2300무 경작해 화제

2011-05-16     송은영 특약기자

[서울=동북아신문]한 조선족부부가 근로자 20여명을 거느리고 심양시 소가툰구 홍성촌의 전체 수전 200여헥타르를 도급맡아 전과정 기계화로 한해 농사를 거뜬히 해치우고 있어 주변 농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들 부부가 바로 1993년에 길림성 서란현에서 홍성촌(조선족촌)으로 이주해온 황성준(45), 김충정(43) 부부이다.

요즘 한창 벼기계화육모에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그들 부부를 찾아 벼육모하우스에 들어가보니 벼육모와 운반과정 모두 기계화로 진행되고 있었다. 심양시 소가툰구 동남부에 위치한 홍성촌의 수전은 2300무에 달하는데 황성준부부가 이주했을 때는 본촌 조선족농민 과반수가 출국하거나 도시로 진출한데다 인건비가 너무 비싸 토지가 황페 될 위기에 직면해있었다.

생면부지의 땅에 첫발을 디딘 그들은 이런 현실에 잠간 실망도 했지만 인차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고 생각을 바꾸었다. 처음엔 소면적 벼재배로 시작해 나중에는 100무, 몇백무, 천무로 확장, 2000년에 이르러서는 전 촌의 2300무 논을 도맡게 되였다. 거기에 타촌의 2000여무 대외작업까지 합하면 현재 그들은 총 4000여무의 논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이처럼 규범화, 시장화로 성공할수 있었던 것은 생각의 전환때문이였다. 분산경영리념에서 벗어나 규모화경영을 하자면 기계화가 필수라고 인정, 정부의 농기구구매 할인혜택을 이용해 농기구를 구입함으로써 인건비도 줄이고 작업효율도 높였다.

이렇게 그들은 2005부터 점차 기계화작업을 실시하여 2007년에는 홍성촌농기전업합작사의 지지하에 벼생산전반에 걸쳐 기계화를 실현하였다.

현재 그들은 1년에 두번씩은 꼭꼭 촌지도부와 함께 한국농업전람회에 참가하여 선진농업모식을 배우고 각종 류형의 설비를 인입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황성준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홍성촌농기협회는 2006년 '전국곡물생산선진단위'로, 그들 부부는 '생산대호'의 영예를 안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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