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드림과 중국조선족의 삶에 대한 사고
-강효삼 칼럼
[서울=동북아신문]요지음 들어 중국조족과 조선족사회에 코리안드림 즉 한국행만큼 사람들의 주의력이 집중되고 이목을 끄는 화제는 없는것같다. 그만큼 이제 중국조선족의 정력이나 시선은 한국으로 쏠려있다는것을 말해준다. 이는 또한 월경민족으로 인접하고 있는 고국, 남북한이 항상 중국조선족과는 뗄래야 뗄수없는 인연으로 작용하기때문으로 인식된다. 중국조선족이란 개념이 생성된후부터 오늘까지 북이든 남이든 그들과의 인연이 끊킨적이 있던가? 우리들의 정치생할이나 물질생활이나 문화생활에서..희망사항까지도. 한때는 북으로 몰려갔고 이젠 또 남으로 몰려간다.
언제까지 이렇게 중국조선족의 삶이 한국과의 인연속에 지속되고 있을것인가?.그리하여 한국행은 중국조선족에게 희와 비의 명과 암의 엇갈리는 삶의 결과를 수 없이 만들고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언론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喜보다는 悲, 明보다는 暗인인데 이를테면 주로 기시받고 소외 받다못해 불법체류자로 쫓겨오는 등등의 불합리한 정책으로 하여 빚어진 불미한 상태를 고발하고 한국정부에 그 시정을 촉구하는 것이다. 이는 다 같은 동포로서 조선족을 위한 정의와 양심의 호소로 보아야할것이다.
허지만 세상만사는 복잡 다단하다.한국에 체류중인 중국조선족들의 실상을 들여다 볼때 그들은 그들 나름의 삶이 있다. 한마디로 아무리 상황이 각박하다 한들 그래도 한국에 머물고 싶어한다는것이다. 아니라면 벌써 쫓아왔을것이다. 필자는 50년대 말 60년대 초에 고국이라 하여 북한으로 희망을 가지고 갔다가 많은 사람들이 되돌아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 리유는 아주 간단했다. 아무리 한민족이라해도 조선족은 그곳에 가서 살기가 어렵다는것이다. 그들은 비교가운데 새삼스레 중국이 좋다는것을 감안했기때문이다. 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좀 다른것같다.
중국이 좋다는것을 모르는바 아니나 눈앞의 리익을 도모할때 아직은 돈벌기가 중국보다는 한국이 낫다는것이다. 아니라면 왜 오늘도 많은 중국조선족들이 의연히 한국행에 줄을 서 있겠는가? 인간은 이해득실이 그 누구보다 밝아 절대 손해나는 짓은 안한다. 무슨 애국자들이라고 고생하며 먹을알도 없는데 그냥 그곳에 남아 견디겠는가? 물론 중국에서도 잘사는 동포가 없는것은 아니다.
그들은 대부분 기업인이 아니면 공로가 많고 명망높은 국가간부,교수 학자들 외에 농촌에서 남의 토지를 많이 맡아 농사짓는 개별적인 ‘지주”들이다. 일반 서민들과는 비길바가 못되는데 지금 한국에 가서 로무판에 뛰며 돈버는 대부분이 천스러운 농민들이다 . 만일 그들이 중국에서 농사를 짓는다면 그 땅 몇마지기에서 얼마의 수확을 얻겠는가?
필자는 최근 한국에 가서 현장에서 직접 뛰는 중국동포들의 실태를 눈으로 보고 왜 사람들이 아직 한국, 한국하면서 한국으로 밀려드는가를 좀 더 깊이 알게 되였다.확실히 한국에는 아직 일자리가 많고 소비도 높지만 로임 또한 상대적으로 높기때문이다.그래서 정책이 제정한 범위내에서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면 얼마든지 잘살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우리가 추상적으로 혹은 어떤 준비 된 개념에 의하여 그들이 고생하고 업신당하는 일면만을 너무 과장하거나 확대 해석할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국행으로하여 중국에 있기보다 더 못해진 사람들이 있기는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본 자신의 문제라는것을 나는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필자가 감안해 볼때 요지음 중국동포를 대함에 한국의 정책이 많이 좋아졌고 또 좋아져가고있다. 그래서 느슨한 마음으로 확실하고 좋은 정책이 나올것이라는것을 기다려 보자.
실지 우리가 더 관심하고 주목을 돌려야 할 것은 한국에 나가있는 재한동포들의 상황도 그럴지만 우리가 직접 몸 담고 사는 중국조선족사회의 현황이다. 지금 중국조선족사회가 전례없는 위기를 겪고있다는 것은 세인이 다 아는사실이다. 농촌이 피페해지고 학교가 문을 닫고 출생률이 하강하고 도덕이 뒤떨어지는 등 민족사회에 존재하는 허다한 문제중에도 필자가 생각할때 가장 큰 문제는 .민족사회의 분화로하여 응집력이 흩어지며 민족사회가 헤체되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중국조선족은 바야흐로 분화의 위기를 맞고있다. 국적을 취득하면서 한국민으로 귀화된 사람과 그래도 조선족으로 살려는 의지를 지닌 사람들과 비록 조선족이라하지만 생활환경이 많이 달라짐으로하여 실상은 동화된것이나 다름없는 상층인물들과 대도시에 장기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 이렇게 조선족사회가 세부류로 분화되여 간다고 말하고 싶다. 하여 민족사회가 분화되면서 이미 국적을 올려 한국인이 된 사람들은 중국조선족사회에 관심이 없거나 있어도 관심할수 없게 되였고 말이 조선족이지 실은 한족이나 다름 없게 된 사람들은 언녕 민족사회를 외면하여 통 관심이 없는것이다.
그러다보니 가뜩이나 사람이 많지 않은 조선족사회가 충격과 위축을 받아 그 힘이 날따라 줄어들면서 쉬운 말로 이제 사람이 없는 국면을 맞이해가고 있는 것이다 .대신 조선족사회는 한국이 아무리 잘 살아도 그리고 대민족의 영향력이 아무리 커도 중국조선족으로서의 그 동질성과 정체성을 보존해가려는 의지와 신념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데 이를테면 지성인, 학자, 교수,민족간부, 중소학교교원, 학생,기업인,문화인 등이다.그 가운데는 한국에서 돈 벌어 중국에 와서 중국조선족으로 살려는 재한 조선족들이 포함되여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지성을 가진 농민이다. 아들은 중국조선족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알고있다, 자신들은 다 같은 한민족성원이기는 하지만 필경은 중국조선족이라는것을. 돈보다는 자유와 평등, 인격을 소중히 알기에 아무리 같은 언어. 같은 문자를 가진 같은 민족의 나라라해도 한국에 가서 자신의 존재나 개성마저 압박을 받는다면 중국의 소수민족을 살지언정 민족,민족하며 자신을 버리지는 않는 다는것이다.
허지만 민족사회를 굳건히 견지해나간다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요지음 날이갈수록 민족사회에 관심과 애호를 가진 사람들이 민족의 동질성과 정체성을 두고 심각한 고민을 하고있는데는 개혁개방으로 나라의 발전속도는 아주 빠르고 따라서 이에 힙 입어 주체민족은 잘 되여 나가지만 어쩐지 민족사업은 전보다 많이 못해져서 민족의 흥왕기가 이제는 지나가고 바야흐로 쇠퇴와 몰락의 길에 접어들지 않았는가 는 의심을 갖게 된다. .그리하여 자칫 못살때 굳게 지킨 민족정체성이 잘 살면서 쉽게 버려질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 중국조선족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아닐가 싶다 .
그리하여 지금 중국조선족은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역사적 고험앞에 놓여있는것 같다. 장 두려운 것은 지금까지의 우리민족 앞에 닥친 어떤 어려움들은 많이는 전민족적인 것이였다면 이제 이 어려움은 월경민족인 중국조선족 ㅡ우리만의 어려움을 우리스스로가 이것을 헤쳐 나가지 못할때 자칫 후회해도 영원히 소용없을 그런 위기에 빠지지는 않을까 ?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중국조선족으로서의 그 존재와 위상을 굳혀야 할텐데 이제 한국행으로 하여 경제적인 실리는 챙겼지만 정신적으로는 혼란을 가져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고국도 믿어주지 않고 우리가 오래 몸 붙이고 산 이 땅의 믿음도 놓쳐 버린다면? 쉑스피어 연극의 한 주인공인 헴리트의 말이 생각난다. “죽느냐? 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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