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경과 및 광화문기도회 설명 기자간담회 개최

2003-11-25     운영자
단식 11일째를 맞는 서울조선족교회는 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교계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였다. 기자간담회에는 국민일보를 비롯한 10여명 기자들이 참석, 기자회견에서 서경석 목사(서울조선족교회)는 “단식 11일째를 맞는 24일에도 2천4백명 동포들이 8개 교회에 분산되어 농성중에 있다.”고 서두를 뗀 뒤 “이번 사태는 한국교회 초유의 사태이고 한국교회가 피난처 역할을 하는 첫 번의 경험이기도 하며 또한 조선족동포를 껴안는 일에 기독교가 중심적인 역할을 한 자랑찬 일이기도 하다”고 말을 이었다.
고직한 선교사는 “3000여명이 8개 교회로 찾아갔다는 그 자체가 사람을 감동시키는 일이다. 한국의 나젊은 대학생들도 이에 감동되어 24일 저녁 7시에 광화문 사거리에서 진행되는 조선족동포를 위한 광화문 긴급특별기도회에 다투어 참가하겠고 나섰다.”고 하였다. 김명혁 목사는 “유학생시절의 고생하던 일들이 새삼스럽게 회상된다. 외국인도 아닌 한 핏줄을 가진 조선족 동포들이 인종차별을 받는다니 마음이 괴롭다.”며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학들을 동원하여 조선족 동포를 위한 광화문 긴급특별기도회에 앞장서 참예하겠다.”고 했다.
서경석 목사는 “1천명을 상대로 한 조선족 동포들이 <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조사에서 73.3% 국민들이 조선족 동포들이 고국에서 살 권리를 선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하였다.”고 피로하였다. 서경석 목사는 “이번 운동의 주제는 국적회복이 아니고 동포들의 중국국적 포기는 더욱 아니다. 조선족 동포들이 자신들의 선조의 뼈가 묻힌 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를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운동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식을 돌려야 한다. 말하자면 전 사회적인 충격을 주는 것이다. 국민들이 조선족을 한국국민으로 인정하고 그들에게 고향에 돌아와 살 수 있는 천부적인 권리를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다.”고 하였다.
기자간담회에서 서경석 목사는 기자들의 이런 저런 질문에 일일이 해석한 뒤 “강제추방 위기에 처한 사람들 가운데는 억울한 사연이 있는 사람과 진정 딱한 사정이 있는 사람이 수없이 많다. 조선족교회에 와 등록한 사람만 1천여명에 달한다. 정부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런 사람들의 사정을 헤아려 주어야 한다.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시집 온 여성들이 남편의 잘못으로 불법체류자로 되였을 경우 강제추방을 시키지 말고 그들에게 국적을 주어야 한다. 그밖에 이번 단식농서에 참가한 5천여명 동포들에게 일정한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상술한 요구마저 정부에서 답변하지 않으면 단식농성을 멈출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박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