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역 '아름다운교회', 중국동포들에게 쉼터 마련
[서울=동북아신문]지난 5년 동안 중국 할빈을 29번 오가면서 가정교회 지도자를 양육하는 사역을 진행하여 온 의정부지역의 '아름다운교회' 이선호 목사가 얼마 전 중국동포들이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하였다.
중국을 오가면서 사역을 하는 동안 이 목사는 "조선족동포들이 한국에 나와서 어렵게 3D 업종에 종사하면서 힘들게 돈을 모으지만 많은 분들이 가정이 깨지고 피땀을 흘려 번 돈을 온전하게 누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심히 마음이 아팠다."고 하면서, "오랫동안 기도하는 중에 조선족 동포들을 교회가 감싸 안고 그들을 보호하고 그들을 양육함으로 그들에게 한국에 있는 동안 가족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여야 할 것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던 차에 마침 의정부지역(제2청사 옆)에 4층 건물을 매입하게 되었는데, 2,3층은 예배당과 교육관으로 쓰고 방 두 칸 (5-6평)에 보일러 시설을 하여 따뜻하게 꾸몄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오시면 30평 정도가 되는 방으로 꾸밀 공간이 남아있다.
교회에서는 일차로 방 두 칸과 넓은 식당과 수세식 화장실이 딸려 있는 공간을 교회가 제공할 것이다.
'아름다운교회'에서는 쉼터를 찾아오시는 동포들을 가족처럼 따뜻이 맞아주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를 다 할 것이다.
연락번호 : Tel. 031-851-4132, H/P 010-2356-2878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545-6번지
이선호 목사 프로필
한국성서대학교 졸업, 중국사역-조선족, 한족사역 5년 '가정교회 목회자 양육과정'
대한예수교장로회 아름다운교회 시무 (현재)
수상경력 : 2011년 1월 중앙일보 시조백일장 차상 입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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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목사가 쓴 시 작품 감상
가리봉동을 아십니까?
매캐한 황사 바람 휩쓸려온 작은 멧새
숱 성긴 깃털 모아 아린 상처 다독이며
옥탑방 전등불 아래 촉 낮은 꿈 키운다.
이방의 질긴 하루 휠체어로 밀어내고
세평짜리 대기실에 언 손 녹여 피우는 꽃
밤마다 연변延邊하늘이 굴렁쇠로 굴러온다.
안으로 감겨오는 매듭 붉은 아픔들이
딱딱한 각질 속에 새살 돋아 피가 돌고
그 너를 세월 한 끝을 자박자박 밟고 간다.
새벽이 한숨 쉬듯 제 몸을 부려 놓는
가리봉동 끝자락의 오보록이 쌓인 시름
삼월의 햇살에 불려 봄눈 녹듯 스러진다.
> 차상의 ‘가리봉동을 아십니까?’는 화려한 도시 한편에 감춰져 있는 이 시대의 아픈 현장 한 군데를 들춰내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1970년대 이후 공장 산업의 대표 동네이라고 할 수 있는 가리봉동에는 3D업종에 종사하는 조선족들이 많다. 생산직 근로자인 그들은 ‘매듭 붉은 아픔’들을 안고 ‘이방’에서 ‘너른 세상 한 끝을 자박자박 밟으며 살아'가고, 화자는 안타까운 눈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언어를 다루는 힘이 좋아 현실의식을 잘 담았다.(중앙일보, 중앙시조 백일장 차상 입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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