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김씨

2011-02-08     송은영 특약기자

우리나라 성씨(姓氏)중에서도 명문거족 (名門巨族)으로 일컬어진 김씨 (金氏)는 대보공(大輔公) 김알지 (金閼智)의 후예로 전한다.

「 삼국사기 (三國史記) 」 권제 1 신라본기(新羅本記)에 김알지 (金閼智)의 탄생에 대한 기록이 다음과 같이 전한다. 서기 65년(탈해왕 9년) 3월 왕이 금성(金城) 서쪽 시림(始林)에서 닭우는 소리를 듣고 날이 밝자 호공을 보내어 살펴보게 하였더니 금색의 작은 궤짝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는데 흰 닭이 그 밑에서 울고 있었다.

호공이 돌아와 보고하자 왕은 사람을 보내어 금궤(金櫃)를 가져온 후 뚜껑을 열어보니, 작은 사내아이가 들어 있었다. 탈해왕(脫解王)은 기뻐하여 “이 어찌 하늘이 나에게 아들을 보내 준 것이 아니라 하겠는가” 하며 거두어 기르니 아이는 자라면서 총명하고 지략이 뛰어나 이름을 알지 (閼智)라 하고 금궤에서 나왔다고 하여 성(姓)을 김(金)으로 하사(下賜)하였으며 시림(始林)을 계림(鷄林)으로 고쳐 나라이름을 삼았다고 한다.

이렇게 웅기(雄起)한 김씨 (金氏)는 김알지 (金閼智)의 7세손 미추(味鄒)가 왕위(王位)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敬順王 : 알지의 28세손)까지 38명의 왕을 배출하여 587년 동안 신라(新羅)를

지배해 오면서 왕족(王族)의 지위를 지켰으며 경주(慶州)를 비롯한 600여 관향(貫鄕)으로 분적(分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