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이 지켜야 할 것과 가져야할 자세
[서울=동북아신문]조선족이 지켜야 할 것
조선족은 가슴 아픈 수난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일제시대에 왜놈들의 등살에 못이겨 살길을 찾아 한반도를 떠나 중국 동북지방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동북항일투쟁과 중국의 해방전쟁에 참가하고 민족의 광복을 위하여 피와 생명을 바쳤다. 1952년 9월 3일에는우리 조선족의 자치주-연변조선족자치주를 설립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조선족들이 현재는 자신들의 정든 터전을 버리고, 더 나은 삶을 위해 해외로, 대도시로 이동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고유한 터전 민족자치주를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의 민족자치주는 중국조선민족의 유일한 자치주로서 조선족의 미래 삶의 터전이다. 우리가 우리의 유일한 자치주를 버리고 떠난다면 역사는 다시는 우리에게 자치주를 찾을 기회를 안 줄 것이다. 때문에 우리 조선족은 연변조선족자치주을 지켜내야 하고, 또 자신들의 고향을 지켜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시로 연변과 고향의 발전과 정황을 요해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정부는 더 나은 조선족정책을 펼쳐야
중국조선족은 우수한 두뇌들도 많다. 현대, 삼성 등 대기업에는 기업두뇌로 활약하고 있는 중국조선족들의 우수한 인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또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도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는 고급인재들도 많다. 한국 기업은 자국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중국조선족의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 연변경제는 선도구개방개발이라는 중국 국가정책에 힘입어 활기와 희망이 넘칠 것이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선도구개방개발전략은 장춘, 길림, 두만강개방선도구의 건설기획요강인데, 그 용두(龍頭)는 바로 연변조선족자치주이다. 이는 한국기업에게도 천재일우의 좋은 기회이다. 이 전략은 중국의 장기적인 경제발전전략으로서, 여기에는 러시아 북한 등도 참여하여 환동해경제권을 이룬다. 때문에 한국 기업은 연변조선족자치주와 조선족을 최대한 활용하여 윈-윈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한국정부는 보다 너그럽고 장기적인, 미국이나 일본교포에게 주는 것과 똑같은 미래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중국동포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는 한국정부의 밀어버릴 수 없는 책임이다.
그럼 우리 조선족은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조선족은 해내외에서 열심히 살고 있으면서, 선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중국조선족이라는 전통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지켜 나가야 한다.
남북을 포함하여 해외한인사회와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해나가야 하며, 교류와 협력의 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 조선족들이 해내외 한민족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여 우리 민족의 새 시대를 열어 가면 그 앞날은 반드시 밝을 것이다.(강동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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