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내륙지역 물류를 확보하라”
[월드코리안 이종환 대표 탐방기 4]정재화 포항시 훈춘 주재원을 만나
포항의 박성호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통이다. 북경에 파견근무를 한 경험도 있어 중국내 지인들도 많다.
그가 올해 훈춘에 주재공무원을 파견했다. 포항의 미래와 관련된 임무 수행을 위해서였다.
“중국 동북지역의 물류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훈춘에서 만난 정재화 주재원의 얘기다.
그는 3월초 포항시를 떠나 임지인 훈춘으로 왔다.
“지난해 8월 포항에서 영일항을 개항했습니다. 컨테이너선 4선석의 규모인데, 내년에는 12선석으로 늘어납니다”
영일항으로 들어올 물량을 확보하라는 게 박시장의 지시였다는 것이다.
포항시는 1995년 중국 길림성 훈춘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그후 훈춘시측에서는 3명을 포항시에 파견해 왔으나 포항시측은 보내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처음 보낸 것이다.
정주재원은 경북 의성군 소속으로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 북경대표처에 2년간 근무한 적이 있다. 그리고 산동성에서 또 3년간을 지냈다.
그후 돌아와 울산시에 근무하고 있는 그를 박성호시장이 발탁한 것이다.
“얼마전 창리그룹 회장을 만났습니다. 창리그룹은 훈춘과 대련을 중심으로 한 물류회사로 북한 정부로부터 나진항 1호부두를 10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지요”
정주재원은 이와 더불어 동북지역의 한국인(상)회 방문도 시작했다.
물류 확보를 위해서다.
영일항을 찾는 물류는 크게 두 노선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중국 동북3성에서 훈춘과 북한의 나진항을 거쳐 영일항으로 들어오는 노선이다.
이들 컨테이너는 영일항을 거쳐 다시 해외로 나갈 수도 있고, 대구 등 국내로 빠질 수도 있다.
또 하나는 대련항이나 천진항을 출발해 영일항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이 노선도 적극 소개해 영일항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정주재원을 훈춘으로 보낸 포항시의 생각이다.
이종환 저 '중국 동북3성의 CEO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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