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발슛"과 "로봇증거", 그리고 "두골타이" 가 화제 만발

2010-06-17     [편집]본지 기자

56년만에 이룬 원정 월드컵 첫 16강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사랑이 젊은 네티즌들 가운데 인기몰이로 폭팔하고 있다.

그 가운데 "차두리의 로봇 인증번호와 허정무 감독의 두 골 넥타이까지."등이 인기여서 인터넷세상에서 화제만발한다고 KBS뉴스가 전했다.

태극전사와 함께 새벽까지 90분을 달린 시민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대한민국은 뜨겁게 열광했다.

인터넷 세상도 후끈 달아올랐다. 먼저 누리꾼을 흥분시키고 있는 건 수비수 이정수 선수의 통쾌한 동점 슛이었다. 헤딩슛을 날리려는 듯 머리를 내밀었지만 고개를 숙인 채로 발로 골을 집어넣는 장명은 아무리 봐도 유모아적인 명장면이다.

누리꾼들은 이름하여 "헤발슛!"이라 칭하였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와서 꼴 넣는 것도 예의를 차려서 넣는다고, "죄송합니다. 골 좀 넣겠습니다."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렸다는 것이다.

역시 재치 있는 작명, 하여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동방예의지국 슛’,자신도 속이는 무서운 슛’이라는 거죠."하고 떠들썩했다.

현재 이정수 선수는 수비수지만 아르헨티나 이과인에 이어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슛을 두 번 시도해 2골! 원 샷, 원 킬러이다.

차두리 선수도 경기 인기 만점이다. 그동안 누리꾼들이 만든 차두리 로봇설이 화제가 되었었는데, 16강이 확정 되자 상반신을 벗어던진 차두리 선수를 보고 차미네이터의 옆구리에서 바코드 모양의 제품 번호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 "로봇설을 스스로 인증한 것이다"라는 누리꾼들의 과학적 분석이 뒤따라 화제이다. 실은 아내와 아들의 생일을 새겨놓은 숫자였다.

그래도 여전히 인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누리꾼들이다.

차두리 로봇설 2탄도 드디어 나왔다. 그동안 차두리 선수의 빡빡 머리가 태양열 집광판이라는 분석이 많았는데, 2탄에선 새로운 학설이 제기됐다고 한다. 사실은 치아가 태양열 집열판이라는 거다. 이를 드러 내놓고 늘 웃고 있는 이유도 사실은 충전을 하기 위해서였다는 거다.

2002년 4강 신화, 히딩크 넥타이 기억도 승리로 이끈 행운의 넥타이로 불렸었데, 이번엔 허정무 감독의 빨간 넥타가 인기다. 이 넥타이만 매번 2점씩 골을 넣고 행운이 따른다는 거라고 이 뉴스는 전했다.

그래서 넥타이의 별명은 "두 골 넥타이", "두골타이"라고도 한다.

26일에는 우루과이와의 한 판 승부가 펼쳐지는데, 정말 기대되는 경기에 또 어떤 누리꾼들의 재치만발 화두가 등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 kbs뉴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