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4명 또, 死傷..“재로 변한 코리안드림”

2010-03-20     [편집]본지 기자

 

충북 진천군 진천읍의 한 공장 기숙사에서 18일 11시 16분쯤, 원인 불명의 시뻘건 불길이 솟아올랐다. 거센 화염을 이기지 못한 지붕은 곧 무너져 내렸다.

구조대원을 따라 속옷만 걸친 남성이 겨우 집을 빠져 나왔다. 집안에는 인근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중국 동포 12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

결국, 이날 충북 진천군 진천읍 A공장 기숙사 불로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중국 동포 심모(39)씨 등 2명이 숨지고, 정모(60)씨 등 2명이 팔과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이 난 집은 철거를 한 달 앞둔 낡은 주택으로, 돈을 아끼기 위해 12명이 66제곱미터의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해 왔다고 한다.

 

이들은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하루 8, 9만원씩을 벌어 대부분을 가족들에게 송금해왔었다.

업체 관계자는 "(작업) 쉬는 날 저녁에 자다가 이런 사고가 나서 다들 황당해 하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나서 밖에 나와 보니 기숙사 건물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토대로 화인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 내역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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