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첫 DDR3 개발

데이터 처리속도 DDR2의 2배… 구동전압 1.5V 초저전력

2005-03-06     동북아신문 기자

삼성전자는 차기 D램 시장을 이끌 신규격 메모리 DDR3 D램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초당 데이터 처리속도가 기존 DDR의 4배, DDR2의 2배인 1.066Gb의 고속으로 동작하고, 구동 전압이 1.5V로 저전압인 세계 최초 DDR3 D램이다.

DDR3 D램은 D램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DDR2 D램 제품보다 동작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모가 적은 차세대 D램 제품으로, PC 및 서버의 메인 메모리로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DDR과 DDR2 등 주력 D램 제품의 개발과 표준화를 주도해 온 데 이어, 이번에 DDR3 D램까지 세계 최초로 개발해 3세대 연속 신규 제품의 표준을 주도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DDR3 D램은 최첨단 80나노(㎚) 공정을 적용한 512Mb의 대용량 제품으로, 세계반도체표준협회(JEDEC)의 DDR3 표준 규격을 지원하는 최초의 D램이다.

이 제품은 △구동기 자동 보정기술(Self Driver Calibration) △데이터 전송 동기화 기술(Data Synchronization) 등 초고속 동작을 위한 신기술이 적용돼, DDR 대비 4배, DDR2 대비 2배에 이르는 기가급(1.066Gbps) 동작속도를 구현한다.

또한 메모리 제품에서는 처음으로 1.5V의 저전압으로 동작해, 1.8V에서 동작하는 DDR2에 비해서도 약 20% 정도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는 초저전력 메모리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DDR3 D램 개발로 PC용 메인 메모리의 소비전력 최소화와 함께 동작 속도도 기가시대에 진입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데스크톱PCㆍ노트북PCㆍ서버 등 컴퓨터 시스템이 고성능화 되면서, 올해는 주력 메모리 역시 DDR2 D램으로의 전환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DDR3 D램은 2006년 초기시장을 형성해 2007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DDR2 D램의 생산비중을 올 연말까지 50% 선으로 확대하고 내년 초부터는 DDR3 D램의 양산을 개시해 초기시장을 선점하며, 향후 DDR3 D램이 D램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도록 시장전환을 적극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DDR3 D램은 2006년 초기시장을 형성해 2008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약 37%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오동희기자@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