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인 서체-청봉체

서영근의 한글서예이야기(5)

2010-02-11     서영근

日帝時代 중국 間島地域과 朝鮮地域에서는 항일무장투쟁이 활발히 전개 되었다. 항일무장투쟁은 일제가 중국 東北部를 강점한 이듬해인 1932년부터 일기 시작하였다. 중국 共産黨의 지도하에 朝鮮人들은 백두산 근처에서 숙영하면서 항일투쟁을 하였다. 그들은 숙영지 나무의 껍질을 벗겨내고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자” 등과 같은 우리 말 구호를 붓으로 써넣었다. 1961년에 咸鏡北道 三池淵 附近의 靑峰 宿營地에서 구호나무 19그루가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광복 이후 북한에서는 서예를 社會主義 건설과 결부하여 실용적인 면에 많이 사용하였다. 특히 글씨는 碑石이나 대형 간판에 사용되었으며 영화의 포스터에 많이 사용되었다.

북한에는 1946년에 朝鮮藝術聯盟이 결성되었는데 그 산하 7개 단체 중에 朝鮮美術家同盟이 있다. 朝鮮美術家同盟은 모든 미술가들을 조직에 결속시켜 북한의 文藝政策 방침에 기초한 美術創作事業을 지도한다. 朝鮮美術家同盟에는 서예가들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현재 주요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원삼과 오광섭은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북한에는 靑峰體, 붉은기체, 평양체, 물결체, 굽은체 등 다양한 서체들이 存在한다. 靑峰體는 박력 있게 쓴 반흘림 글씨이고, 붉은기체는 武裝鬪爭時期에 깃발에 썼던 글씨인데 경사지면서 역동성을 강조하여 쓴 글씨이다. 평양체는 장봉 역필로 쓴 글씨이며, 물결체는 한문의 예서체의 원리로 쓴 글씨이며, 굽은체는 篆書 필의로 쓴 글씨를 말한다.

북한의 대표적인 한글 서체인 靑峰體는 抗日 빨치산 활동의 근거지인 백두산 靑峰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이다. 즉 청봉체는 抗日武裝鬪爭時期 遊擊隊員들이 靑峰숙영지의 구호문헌들을 원형으로 하고 있다. 구호문헌에 있는 글발들은 획 모양이 정확하고 조형적 짜임새가 현대적이며 광복 후 그 書風을 따라 배우는 흐름이 생겨났다. 그리하여 口號글씨를 이어받아 하나의 서체로 완성한 것이다. 그들은 그 글씨를 숙영지의 나무와 바위 등에 썼다. 靑峰體는 아름답고 정중하며 힘 있고 氣魄있으며 형상이 풍부한 서체로 특징지어진다.

靑峰體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거니와 잘 쓰지도 않는 서체이나, 중국 조선족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는 서체로서 궁체나 판본체보다 오히려 靑峰體를 전통서체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편, 북한에서는 소년궁전이라는 청소년 문화예술센타가 있어 학생들이 서예를 배우고 있으며, 서예전시도 활발히 개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예를 실용적인 면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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