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익 탐방기]상록수 설레이는 남국의 활무대
2009-10-30 [편집]본지 기자
얼마 전에 필자는 몇년전에 광동성 광주시에 진출후 그곳에서 출근하고 생활하면서 면목을 익힌 조선족총각과 사랑을 속삭이다가 나중에는 결혼의 전당에 들어서게 된 조카의 결혼잔치에 참가하고 돌아왔다.이번의 광주행을 통해 필자는 광주시(심수시를 포함)는 말그대로 상록수 설레이는 남국의 활무대라는 인상을 받았다.
필자가 탄 T15 쾌속렬차는 20.5시간을 달려 마침내 22일 오전 7:35분경에 조국의 최남단의 도시--광주역에 도착했다.개찰구에는 2-3명의 조카애들이 마중나와 있었는데 그중의 어떤 조카들은 7-8년만에 보는터이다.조카애들과 같이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약 1시간만에 반우구(番禹区)의 기복신촌(祈福新邨)에 이르렀다.듣는바에 의하면 기복신촌은 아세아주에서 제일 큰 주민구역이라고 했다.거리와 길 량켠에서 미끈한 몸매를 자랑하던 가로수,차창밖으로 언뜰언뜰 스쳐지나 인상적이였던 이름모를 가로수는 기복신촌의 주민구역에도 많았다.텔레비를 통해 가끔씩 봐오던 남국의 풍경을 친히보는 필자의 마음은 신기하기만 했다.
25일 오전 10시경,5성급이라는 모 호텔에서 신랑 강응룡씨와 신부 박은희양의 결혼식이 진행되였다.첫날 한복을 곱게 차례입은 신혼부부의 얼굴에는 행복의 물결이 넘실거렸다.사회자가 신랑신부는 광주에서 열심히 뛰여 이미 아파트를 마련했고 새해에는 자가용을 구매할 타산이라는 말에 축하객들은 저도모르게 장내가 떠나갈듯한 박수를 쳤다.축하를 온 신랑과 신부의 어떤 친구들은 20-30만원씩 하는 자가용을 몰고 왔었다.그날 이 호텔에는 "아리랑","도라지","노들강변" 등 흥겨운 노래소리가 오래오래 울려퍼졌으며 고운 한복을 떨쳐입고 나풀나풀 추는 조선족 춤도 오래오래 지속되였다.
광주시에 체류하는동안 필자는 너희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하자 조카애는 자기들은 광주에 진출한 동북 조선족청년들중 중등수준이라고 하면서 어떤 동창들과 조선족 청년들은 수백만원을 벌었고 아파트도 두채씩 갖고 있다고 하는것이였다.그중 최영철,박치문 등 청년들은 이미 30만원에 달하는 자가용을 굴리고 있고 최호걸 등 청년들은 60만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구매했으며 리애자 등 청년들도 수십만원을 저금한 상황이라고 했다.광주시(심수시 포함)라는 활무대에서 열심히 뛴 결과이다.
필자는 주민구역의 여기저기에서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키큰 나무를 가리키며 무슨 나무인가고 물었다.조카애의 말에 의하면 이 나무는 광주거리의 일종 미화용 가로수로서 사시장철 푸르기때문에 상록수로 불리운다고 했다.아! 상록수! 남단의 도시 광주시로 진출하여 자리를 잡고 지반을 굳힌 우리의 조선족청년들이 어쩌면 상록수가 아닐가? 휘몰아치는 바람과 폭우에도 끄덕않고 남국땅에 깊숙히 뿌리를 내린후 낯설고 물선 광주시를 활무대로 삼고 자신의 지혜와 근면으로 자기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상록수...그렇다! 그래서 광주시(심수시 포함)라는 남국땅은 우리들에게 한결 더 정답고 친철하게 들리는 도시일것이다!
필자는 보다 많은 우리의 조선족청년들이 광주시(심수시 포함)라는 활무대에서 사시장철 푸르름을 잃지않는 상록수가 되기를 기원하며 T16 쾌속렬차에 올랐다.
베이징 박광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