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김전쟁
내년 일본서 피말리는 경쟁 예고
2004-10-26 운영자
한때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권희로사건’이나 혹은 성씨 분쟁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동안 김치를 중심으로 치열한 승부를 벌였던 한국과 중국이 ‘김 수출 주도권’을 놓고 다시 한번 일본에서 승부를 펼치는 상황을 일컫는 것이다.
지난 24일 코트라(KOTRA) 후쿠오카 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내년부터 한국 이외에 중국 등 다른 나라도 일본에 김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일본 내에서 김치와 더불어 김을 두고 중국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와 함께 후쿠오카 무역관관계자는 “중국산의 질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근본적으로 중국산은 원가가 싸기 때문에 일본내에서 경쟁을 벌일 경우에는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덧붙혔다.
이미 일본 내에서는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중국산 김치가 종주국 한국산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김 시장도 조만간 중국 등 다른 나라에 개방되어 김치 이상으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정해운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