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고구려) 역사를 재조명 한다 [1]

부여왕자 주몽, 고구려를 세우다.

2004-09-20 운영자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고구려는 분명히 우리 한국민족의 역사이다. 우리가 알고, 중국이 알고, 세계가 공인하고 있는 한국민족의 역사를 어느날 갑자기 중국이 자기네들의 역사라고 우기기 시작했다.<o:p></o:p>
본지를 애독하고 있는 중국동포를 위시한 모든 독자들의 이해에 보태기 위해 한민족 고대역사를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알기 쉽게 간추려 구성, 연재한다.     <o:p></o:p>
 
        <편집자 주> <o:p></o:p>
▼ 글 싣는(연재) 순서<o:p></o:p>
1. 부여 왕자주몽, 고구려를 세우다<o:p></o:p>
고구려의 건국 (기원전 37년)<o:p></o:p>
2. 고구려, 동북아시아의 패자가 되다.<o:p></o:p>
광개토대왕의 정복전쟁(391-413)<o:p></o:p>
3. 살수대첩과 안시성의 혈전<o:p></o:p>
고구려의 대중국전쟁(598-645)<o:p></o:p>
4. 남북국(발해, 통일신라) 시대의 시작<o:p></o:p>
 
 
고구려유민 대조영, 발해건국(699년)<o:p></o:p>
<o:p></o:p>
<o:p></o:p>
고구려의 건국(기원전 37년)<o:p></o:p>
13세기후반 고려충렬왕 때, 승 일연一然이 쓴 <삼국유사三國遺史>에 단군신화뿐 아니라 고구려의 건국설화를 기록해놓고 있다. 그 내용을 간추려보자.<o:p></o:p>
국사國史 고려본기에 기술하기를, 시조 동명성제東明聖帝의 성은 고高씨며 이름은 주몽朱蒙이다. 북부여왕 해부루가 동부여로 옮겨간 뒤 세상을 떠나고, 금와가 왕위를 이었다.<o:p></o:p>
금와왕이 태백산 남쪽 우발수에서 한 여자를 만났다.<o:p></o:p>
“저는 하백河伯의 딸로 유화柳花라 합니다. 아우들과 놀고 있을 때 한 남자가 나타나 천제의 아들 해모수라 하면서 저를 웅신산 밑 압록강에 있는 집으로 유인하여 정을 통해 놓고 가더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부모는 중매도 없이 혼인한 것을 꾸짖으며 저를 이리로 귀양보냈습니다.”<o:p></o:p>
이상히 여긴 금와왕이 그녀를 방에 가두어두었더니, 햇빛이 방속을 비추었다. 몸을 피하자 햇빛이 따라와 또 비추었다. 그로부터 태기가 있어 닷 되만한 알을 한 개 낳았다. <o:p></o:p>
왕이 알을 개와 돼지에게 던져주었지만 모두 먹지 않았고, 길에 내다버리자 소나 말이 피해 지나갔다. 들에 내다버리니 새와 짐승들이 그를 덮어주었다. 깨뜨리려 해도 깨어지지 않으므로, 도로 그 어미에게 갖다주었다.<o:p></o:p>
유화가 알을 천으로 싸서 따뜻한 곳에 두었더니 한 아이가 껍질을 깨고 나왔다. 골격과 외양이 영특하고 기이했다. 일곱 살이 되자 스스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썼는데 백발백중이었다. 풍속에 활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 하므로, 주몽이라 이름했다.<o:p></o:p>
금와왕에게는 아들이 일곱 있었다. 언제나 주몽과 함께 놀았으나 그 재주가 주몽을 따르지 못했다. 장남 대소帶素가 왕에게 고했다. <o:p></o:p>
“주몽은 사람이 낳은 자식이 아니니 일찍 없애지 않으면 후환이 두렵습니다.”<o:p></o:p>
그러나 왕은 이를 듣지 않고 주몽에게 말을 기르게 했다. 좋은 말을 알아본 주몽은 좋은 말에게는 일부러 먹이를 적게 주고 나쁜 말에게는 먹이를 많이 주어 살찌게 했다. 왕은 여윈 말을 주몽에게 주었다.<o:p></o:p>
주몽의 어머니가 왕의 아들들이 주몽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주몽에게 말했다.<o:p></o:p>
“지금 나라 안 사람들이 너를 죽이려 하니, 너의 재주와 지략으로 어디 간들 살지 못하겠느냐. 그러니 빨리 여기를 떠나라.”<o:p></o:p>
그래서 주몽은 오이烏伊 등 세 사람과 함께 도망, 엄수淹水에 이르렀다.<o:p></o:p>
“나는 천제의 아들이며 하백의 손자다. 뒤쫓는 자들이 곧 따라오게 되었으니 어찌하면 좋겠는가?”<o:p></o:p>
그러자 물고기와 자라들이 올라와 다리를 만들어 일행을 무사히 건너게 한 다음 흩어졌다.<o:p></o:p>
주몽은 졸본주에 이르러 도읍을 정했다. 미처 궁실을 지을 겨를이 없어 비류수沸流水 위에 집을 지어 거처하며 나라 이름을 고구려라 하고, 고씨로 성을 삼았다. 고구려가 가장 융성했을 때는 21만 5백 8호였다.<o:p></o:p>
고조선의 동북부, 즉 지금의 혼하混河 상류와 동가강 상류에 걸친 산간지대에는 기원전 4세기 무렵부터 철기문화가 보급되고 있었다. 철기문화를 배경으로 이 지역에는 여르 소국이 생겨났다.<o:p></o:p>
고조선이 멸망하고 한 군현이 설치되자, 이 지역도 그 영향하에 들어갔다. 현도군의 관할하에 들어간 이들은 강력한 저항을 펼쳐, 기원전 75년경 현도군을 요동지방으로 몰아냈다.<o:p></o:p>
이 무렵 부여의 왕족 출신인 주몽이 남하하여 압록강의 지류인 동가강 유역 졸본 지방에 정착했다. 주몽은 주변의 소국들을 정복, 주도권을 장악하고 고구려를 세웠다. 기원전 73년의 일이다. 고구려의 건국설화는 바로 이러한 사실들을 반영하고 있다.<o:p></o:p>
설화에 따르면, 주몽은 해모수의 아들, 즉 북부여의 왕자로 태어나 동부여에서 살다가 정치적 박해를 피해 남하하여 독자적으로 고구려를 건국한 인물이다. 그는 부여의 지배계급의 분열, 대립 과정에서 갈라져나온 새로운 세력의 대표자요, 정복전쟁으로 정치통합을 이루던 당시에 말타기와 활쏘기에 능한 전쟁영웅이었다.<o:p></o:p>
고구려의 건국은 주변세력을 정복하면서, 또 중국과 끊임없이 대립하면서 이루어졌다. 본디 졸본 지방은 산악지대로 군사적 요새로는 적당하지만 ‘좋은 밭이 없어 힘써 일해도 양식이 모자라는’ 곳이다. 그래서 고구려는 건국 초부터 평야지대를 찾아 인근의 국가들은 정복하고,한 군현이 차지하고 있는 기름진 요동지방을 공격했다. 자명고를 찢어 고구려 군사를 도운 죄로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하는 낙랑군 태수의 딸 낙랑공주와 고구려 대무신왕의 아들 호동왕자의 사랑 이야기는 바로 이때, 고구려와 한 군현 간의 팽팽한 대립 가운데 생겨난 비극이다.<o:p></o:p>
기원후 3년경 제2세기 태조왕 때의 일이다. <o:p></o:p>
주몽이 태어난 부여는 고조선에 이어 우리 역사상 두번째로 나타난 국가로서 장춘長春, 농안農安 지방에서 일어나 송화강 상류의 넓은 벌판을 무대로 농경과 목축을 하며 성장했다.<o:p></o:p>
494년 고구려 문자명왕 때 고구려에 흡수되었지만, 부여가 우리역사상 갖고 있는 의미는 적지 않다. 고구려와 백제를 건국한 세력들이 모두 부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백제의 왕족은 성이 부여씨이고,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사비성은 아직도 부여라고 불리고 있다. <o:p></o:p>
고구려와 부여 외에도 철기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성장한 작은  나라들이 여럿 있었다. 한강 이남의 삼한, 함경도 및 강원도 북부 동해안의 옥저, 동예가 그들이다. 옥저와 동예는 뒤에 고구려에 흡수되고, 삼한은 백제와 신라로 발전되었다.    <다음호에 계속><o: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