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다가온 '나뭇잎 사랑' (리문길-은상수상작품)
나에게는 축구공이 갖고 싶고, 예쁜 옷들도 입고 싶었던 그런 동년이 있었다. 하지만 색바랜 낡은 가방, 헐렁한 옷과 바지, 너무 신어 거의 헤진 신발들이 내 기억속의 동년이었다. 항상 남의것을얻어 쓰고 입어야 하였다.
부모님께선 항상 그것 때문에 미안해 하셨다. 남들은 다 한번 입고 시끄럽다고 입지도 않는 새옷도 별로 입어보지도 못하고 새 책가방 하나 메여보지도 못하고, 그게 못내 마음에 걸려서 항상 미안한눈길로 나를 바라보군 하셨다. 난 부모님께서 힘들어 하시는걸 모르는것이 아니였기에 언제 한번 싫은내색 드러내지 않았다.
새벽이면 아버지는 다리가 싸다는 바람에 시종 신음소리만 내면서 온 저녁을 지낸다. 늦게까지공부하고 잠든 나를 깨우기가 안타까워 혼자서 아픔을 참고 견디는 아버지이다. 그런 아버지를 위해무언가 해주지 못한 자신이 매우 쑥스러웠다. 나는 고의로 잠을 자지 않고 새벽이면 아버지의 다리를눌러주군 한다. 무언가 뜨거운 것이 두볼에서 흘러내리려 하였지만 그래도 꾹 참았었다. 사내대장부로서 그것이 부끄럽고 수치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속으로는 못내 슬펐다. 가난이라는 두 글자가 죽도록 미웠다. 가난을 수치로 여겼다.가난하면 아무것도 할수없다는 우매의 씨앗이 머리속에서 돋아나기 시작했다.
나이가 점점 많아질 수록 말수가 적어졌고 극히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해갔다. 게다가 자비감까지강하여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나를 많이 이끌어 주군 하셨다. 난 공부에만 죽도록 전념하였으니깐. 난 마치도 캄캄한 어둠속에서 길을 잃은 어린양 같았다. 어둠이 무서웠기에필사적으로 앞으로 내 뛰였다. 어둠을 벗어나려면 움직여야 하기에 난 아무런 목표없이 달리기만 하였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말이다.
한참을 어둠속에서 달리고 달리고 있을때 불시에 자그마한 초불하나가 반짝이고 있었다. 미소하면서도 가물거리는 불빛였지만 어둠속에서 방황하던 나에겐 태양마냥 커다란 빛이였다. 난 그 초불을 향해 다가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불빛은 노란색이 아니라 사랑과 희망을 상징하는 나무잎의 푸른색이였다.
난 그 초불을 들고 계속 앞으로 전진하였다. 얼마나 걸었을까, 내가 도착한 곳에는 수많은 초불들이 켜져있는 아름다운 궁전이 있었다.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는 초불들이 반짝이고 있었다.가장 꼭대기 프랑카드에는 <<나무잎 사랑>>이라고 씌여져 있었다. 난 이렇게 그들의 일원이 되였다.
난 그곳에서 매일매일 초불을 밝혔다. 초불이 정말 밝아져서 눈부신 빛을 뿌려 나처럼 어둠속에서 전진하는 아이들을 구하러 가게 된다.
난 이곳에서 꿈을 찾았고 희망을 찾았으며 미래를 보게 되였다. 더 이상 가난이 부끄럽지 않았다. 힘들때나 슬플때나 항상 변함없이 내곁을 지켜주시는 부모님이 계시고 고급료리가 아닐지라도 부모님의 노동의 결실로 따뜻한 정성이 담긴 밥상에서 오손도손 행복의 웃음꽃을 피울수 있으며 또한 나를관심해주는 여러 사람들의 다함없는 사랑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난 소극적인 아이로부터적극적이고도 명랑한 아이로 성장하였다.
정말로 <<나무잎 사랑>>협회에 오게된것이 행운스럽다. 앞으로도 이 초불이 더욱 아름답고 눈부신빛을 뿌리게하여 사랑으로 충만된 사회를 만들고 싶다.
끝으로 힘든 역경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나를 긍정해주시고 또한 너무나도 보잘것없는 나에게힘과 용기를 주는 협회의 고마운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달하는 동시에 바라마지 않던 <<나무잎 사랑>>의 자랑스런 성원이 되여 이 협회로 하여금 보다 규모가 크고 사회에서 보다 지명도가 높은그런 사회단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랑합니다, 나의 <<나뭇잎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