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인 <신길우의 수필 154>

2009-06-17     [편집]본지 기자

  • 申 吉 雨 :   문학박사, 수필가, 국어학자,
  • 남한강문학회 회장 .  skc663@hanmail.net

  아름다운 여인에 세 가지가 있다. 

  얼굴이 예쁜 미인(美人)과 
  몸매가 어여쁜 자인(姿人) 
  솜씨가 좋은 가인(佳人)이 그것이다.

  미인은 마음을 상(傷)하게 하고
  자인은 몸을 상하게 하나
  가인은 심신(心身)을 다 보(補)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미인, 자인을 탐(貪)하고
  가인을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다.

  양약(良藥)은 입맛에 쓰고
  감미(甘味)는 혀를 유혹(誘惑)하나니
  눈앞의 미모(美貌) 자태(姿態)를 두고
  평생 재량(才良)의 미미(美味)를 바라겠는가.

  그러나
  아름다운 삶은 미추(美醜)와 상관없다.
  자태의 세풍(細豊)과도 관련이 없다.
  따라서
  미인, 자인을 추구하며 힘들게 살 일이 아니다.

  가인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고
  아름답지 않아도 함께 아름답게 살 수 있다.

  아름다운 삶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이룬다.
  아름다운 사람과 더불어야 되는 것이 아니다.
  진실로 아름다운 사람은
  삶을 아름답게 사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