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수현의 조선족들은 지금 변화하고 있는중…”
-연수현 김수길(조선족) 前현장과의 인터뷰
연수현 김수길 전 현장은 금년에 있은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가하는 등 한국을 오가면서 고향건설에 힘을 쏟고 있는, 재한연수향우회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분이다.
현재, 재한연수현의 많은 조선족동포들은 고향에 돌아가 현대화한 농장을 꾸리며 고향건설에 힘쓰고 있다고 김 현장은 말했다. 금년에 동명촌의 구모씨, 선봉촌의 황모씨는 농사지으려 연수시의 ‘연수현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법인대표 김수길 前현장)를 찾아와서 2~30년간 맡긴 토지들을 돌려받을 방법을 문의했었다. 근 몇 년간 이런 현상은 처음인바, 귀향의 좋은 현상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수현 정부에서는 “조선족 농민들이 귀향하는 문제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외국에 갔다가 귀향하는 조선족농민들은 선진적인 경험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향건설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위에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했다.
첫 번째는 ① 토지사용권은 임대 쌍방이 합리하게 사용권을 해결하도록 도운다. ②각 향진에 양식(養殖)개발구가 있는데 귀향하는 조선족을 우선 배치하여 재간을 발휘하게 한다, 등이다.
두 번째는 한국에 갔다가 고향에 돌아 온지 2~3년 된 사람들로 하여금 새마을 건설에 힘쓰게 한다는 방침이다. 동광촌의 김철(48세)씨는 10여 년간 한국에서 돈을 벌고 와 2006년부터 동광촌을 현대화한 마을로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는 기계화 농장을 건설하기 위해 모내기 등을 기계화 하였고 마을 골목길도 시멘트로 포장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는 성광촌, 와팡둔(瓦房屯), 선봉촌 등 3개 촌을 새마을 건설 계획에 넣고 자금을 투자하려 하고 있다. 성광촌 김성도 촌장은 한국에 갔다가 귀향한 분으로, 마을에 새 한옥을 짓고 경로당을 짓고 있으며, 새마을 계획을 성 정부에까지 제출하였다.
연수현에서는 한국에 노무 간 고향사람들 뿐만 아니라 연해지구로 나간 고향사람들까지 고향에 와서 자기 소유의 땅을 버리지 말고 합리하게 운영하여 고향건설에 이바지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조선족교육을 살리기 위해 한족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대안을 찾기로 했다. 금년 하반년부터 조선족중학교들에서는 한족학생을 받아들여 생원을 충원하기로 한다. 이렇게 과도기, 새롭게 변하는 형세에 맞춰 한족학생들로 하여금 민족우대를 받게 하고 조선족 학교는 생원을 충족하여 학교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 하는 한편, 조선족 학생들로 하여금 한족학생들과 어울려 언어능력을 제고하게 한다는, 즉 서로 윈윈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이를테면 연수현 조선족 완전중학교에서는 현재 140여명의 학생이 있는데 고중시험을 칠 때 입학 명액 부족으로 승학이 어려운 한족 학생 100명을 받아 생원을 늘릴 계획이다.
네 번째는 연수현에는 조선족 노인들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데, 금년부터 한국 등 외국에 나가 돈을 많이 번 고향사람(혹은 타지 조선족이나 한국사람)들로 하여금 연수현에 경로당을 짓고 노인들의 생활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계획이다.
본지 이동렬 기자 ldl838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