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의 미아 (나분의 시)

2009-05-27     [편집]본지 기자

그는 행복한 국제미아                       
가지 말라는 이 없고
오지 말라는 이 없는데
그는 왜 오가지 못할까

그 옛날엔 꿈이란 것도 있었고
희망이란 것도 있었건만
세월 따라 묻히고
눈물 따라 흘러갔네

그 누가 기러기 아빠라고 했나
그 누구는 기러기 엄마 되었더라
그 나마 남은 건 깊어가는 밭고랑
늘어나는 서릿발, 뼈저린 후회
강산은 두 번 더 변했고...

언제부터인가 그는 개똥벌레
찾는 이 없고 오는 이 없더라

그렇다고, 해님 따라 도는
해바라기도 아니더라.
그 넓은 들판 수많은 수레바퀴 지나가도
때가 되면 일어서도
때가 되면 꽃이 피는 당신은, 

민들레, 민들레이어라.

때가 되면 
아름다운 홀씨 되어
자유로이 날겠지!
원하는 먼 곳에로!…

그는 누구일까?

 어느 수교돌이 불체자의 일기
                나분   2008.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