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오리
2004-06-28 운영자
옛 기억에 백조와 오리에 대한 글을 읽었던 생각이 난다 백조의 아름다움 그 자체 정말 신이 내려준 그대로였다. (나는 백조를 보지 못했다 )보기만 해도 숭배할 그 자체였다 모든 것이 그야말로 옥이였다.
우리가 늘 보아오던 오리는 그대로였다. 제 나름대로의 각양각색 이었다. 천지만별 이였다. 이 한국 땅에서 사는 우리는 못난 오리였다. 지금 일자리가 없다고 고함하는 이 시기에도 현장에선 일할 사람이 없어 외국인인 나에게도 친구가 없는가 물어본다 일 할 사람이 없다면서 말이다. 그래서 물었다 지금 한국의 백수들을 불러서 시키면 되지 않느냐고 아니란다.
그들은 백조라서 오리 속에 같이 있을 수 없단다. 하고픈 웃음이었다 백조면 뭘하랴 못난 오리보다 못한다면 오리의 밑에서 자신이 백조라는것을 망각하고 오리를 숭배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말이다.
백의민족의 자존심 그 자체는 긍정할만한 일이다 허나 그 자존심으로 밥 먹고 살아가기엔 역 부족이란 걸 알아야 한다. 백조라서 그를 영원히 숭배의 대상은 아니란 것을 오리라 해서 백조보다 못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한 민족의 피가 흐르는 나 자신도 백조의 자존심은 좋지만 백조에 걸맞게 이 땅의 모든 이들이 나래를 펼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땅이 어느 날 오리의 세상이 되여 백의민족의 얼을 팔아가며 백조의 날개를 접으며 오리 밑에서 밟히지 말기를.
대체 왜 신성한 백의민족으로 자부하며 살아온 우리가 이렇게 이 나라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을까? 할아버지의 뼈가 묻혀 있는 이 땅에서 용납을 못하고 있지 한 민족의 통일을 갈망하는 이 대한민국이 왜 동포들을 받아들이지 못하지 우리가 후진국인 중국에서 왔기 때문일까? 한 민족이 뭐 길래 우리는 이렇게 애타게 호소하고 있는가?
대체 언제에 가야 이 고국은 우리를 받아 들일 것인가. 나의 후손들이 한국보다 부강한 나라에서 살 때까지가 아닐까.
그 때에 고국은 이야기 하겠지 나희들의 조상은 이 대한민국이란다. 여긴 너의 고국이니 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느라 너희들이 보고 싶다
정말 “이번에 할아버지의 산소에 가면 묻고 싶다. 할아버님은 왜 아버지를 두고 홀몸으로 다시 조국 한국으로 오셨어요.
이 땅을 떠나지 못해서 아니면 이 손자처럼 고국이라고 부르기가 싫어서, 아니면 그 누구한테 매국노라고 들을까봐서?
할아버님 듣지 않지만 이 손자는 듣고 있지 않나요? 한 핏줄을 타고난 민족이기에 이렇게 당하여야 하나요?
언제까지 한민족이란 이유로 고국에서 인권을 유린당해야 하나요?”
극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