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숙 추모 글]“대통령님 듣고 계시나요? 그 은혜 잊지 못합니다.”
2009-05-27 [편집]본지 기자
2003년 11월 29일이었습니다.
우리 조선족 동포들에게는 고난의 시기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는 우리를 직접 찾아 주시어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었습니다.
우리는 그날에 입은 은혜 잊지 못하여
2008년 2월 25일 서울역에 나가 노 전 대통령님을 환송식에 참가 하였습니다.
11시경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서울역에 도착하셨습니다.
500여명 동포들이 환호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님께서는 우리를 먼저 찾아 주시였습니다 .
그때가 노 대통령님의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일거라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얼떨결에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 권양숙 여사님과 악수를 하였지만,
그 체온이 얼마나 따뜻한지 아직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그저 그냥 노 전 대통령님이 계신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훈훈하였습니다.
이제는 그 마저도 바랄 수 없게 됐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 아픕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어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어느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겠습니까?
저는 노사모도 아니고, 하찮은 국민입니다.
하찮은 한 국민에게 그 따뜻한 손을 내밀었던 그 분은,
어느 누구보다도 국민을 생각하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어찌 이렇게 가십니까?
우리는 어찌하라고 말입니다. 눈물이 가슴에 피같이 맺힙니다.
이제는 편히 쉬세요.
마음 아프게 우리 곁을 떠나간 님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영원히 우리의 마음속에 남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추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