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냉면

2009-05-17     정창준

토요일날 태평에 우리카페주인장 뚱뚱이님이 식당을 개업하였습니다.

바로 이거리입니다.태평의 이거리는 먹거리 거리로 유명한 곳이지요.

난 가리봉이나 구로구에만 이런 중국사람들이 모인 거리가 있는가 하였더니

여기, 태평에도 이런 거리가 있었습니다.

중국냄새가 물씬 ~ 풍기였습니다.

봐요,

이분 제나라 제고향인듯.

똥배를 내밀고 태평거리를 만사태평으로 활개치는 힘찬 모습.


쓍쥬쥬 치아앙 콰거 야루쟝.

워이 주궈 워이런민 쥬쓰 뽀쟈쌍

.........

주인장님네 식당 간판입니다.

칠오칠삼오삼삼

예약이 가능합니다.


정갈하게 꾸며진 입구쪽에는 새시대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자그마한 네모상이 윤기 반짝 * 놓여 있었고,

옆에는 울긋불긋 꽃들이 웃음꽃 만발 하게 손님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이런 중국식 회전상이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놓였고

구석에는 보기만 하여도 시원한 새 에어컨이 점잖게 자리 잡었고.

옆으로 난 큰 창문쪽에는 현대식 커턴이 드리워져 있는데

아름다운 커텐은 화사스런 핑크빛으로 손님들에게 윙크를 하는듯 ,


벌써 고향의 哥末兒들이 한자리 차지하고 식당의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돼지대갈님이 점잖게 눈웃음을 지으며 놓여 있기에

난 황급히 대갈님에 세종대왕님 다섯장을 물려 드리고 절을 올렸습니다.

돼지 보살님 !

부디 우리카페주인장님의 연길냉면이 번창하게 도와 주소서

.........

식당의 카운터 입니다.

옆에는 바로 커다란 호프통이 놓여 있었습니다,

난 들어가자 마자 한컵을 쭉~ 들이 켰는데 ...

오 우 ~ 갈증이 한방에 싹 가시였습니다.

고향의 生麥酒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그옛날 북한산 싸구려 명태를 팡방맨양념에 뭍혀서 그렇게 많이도 마셨는데 ...


주방입니다.

주방장님은 연길열군속식당에 있다가 후엔 복무대로에서 국수를 만드셨다는 분입니다,

그 한국식으로 말하면 오리지날? 원조 ! 연길냉면을 만드신 분입니다.

요리사도 몇명의 경쟁자들을 당당히 물리치고 ...

당당히 주방장으로 임명되신 분이였습니다.


벽쪽에는 52 인치 삼성파브가 걸려 있었고 그 밑에는 노트북이 놓여 있어

언제든지 손님이 원하는 노래, 음악을 마음대로 청취 할 수 있었고

또 식사하시다가 급히 컴푸터가 필요로 하시는 손님들께 헌신하시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술을 마시고 또 마시였습니다.

연길냉면식당의 번영을 위하여

건배 ! 하고 또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