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조국)땅에 새롭게 쓴 역사, 중국동포 한마음체육대회”

2009-05-03     이동렬

“중국동포들도 고국(혹은 조국)땅에서 한마음으로 모여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빚 때문에, 혹은 가난에 쪼들리어 돈 벌기에만 여념 없던 우리 중국동포들도 이제는 이 땅의 떳떳한 일원으로 체육‧문화행사를 즐기면서 생활하게 됐습니다. 이번 5월 3일 서울 영등포구 안양천 영롱이 구장에서 개최된 중국동포 한마음체육대회가 바로 이 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하고 한마음체육대회 이림빈 대회장이 기자에게 말했다.

제1회 중국동포 한마음체육대회는 중국동포 한마음협회가 주최하고 (사)지구촌사랑나눔, 재한중국상인연합회의 주관 하에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멀리는 전라도 광주의 'FC화광'축구팀까지 참가한 16개 팀이 출전하여 열전을 벌이었으며, 여가에 500미터 계주, 줄다리기 등 시합까지 가져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5월 1일 ‘세계노동자의 날’을 맞아 한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동포 및 재한외국인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 축구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상호간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친목교류를 통해 소속팀들의 긍지를 높이자”는 것이 대회 측의 주목적이다.

치열한 축구 경기 끝에 대회 우승은 역시 ‘중국동포 한마음축구단’이 들어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영등포구 구청장을 비롯한 정부 관원과 중국동포 관련 사회단체 손님 100여명도 함께 참석하여 행사를 축하해주었다.

대회측은 개막식에서 또, 이번 행사를 위해 로고를 아끼지 않은 (주)파라다이 김학성 상무이사 등 여러 인사들에게 감사 트로피를 드렸다. 특히 이날 운동선수들이 입은, 총 가치 천만 원이 넘는 유니폼 운동복들은 주식회사 파라다이스에서 제공하였고, 점심은 (사)지구촌사랑나눔에서 무료로 제공하여 참가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였다.

이번 체육대회 대회장을 맡은 이림빈 회장의 조직력도 뛰어났다. 이 회장은 먼저 행사 추친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조직하여 (주)파라다이스 등 22개 협찬사와 재한중국동포언론단체 등 20여개 후원사들의 후원을 받았고, 영등포구청과 영등포경찰서의 적극적인 도움까지 받았다. 운영위원회에는 홍보부, 촬영부, 심판부, 환경부, 의전관리부, 재무부, 축구경기 주관, 500미터 계주경기 주관부, 줄다리기경기 주관부 등 관련 부서를 만들어 행사진행에 차질이 없게 하였다.

특히 이번 행사진행에는 경기 심판에 성실히 임해준 드래곤즈축구단, 포돌이축구단, 천산축구단, 동호회, 유학생축구단, FC화광축구단, 양석진축구연합, FC코리안드림, 배국협회 등 심판진의 로고가 컸다.

경기장 안내로부터 의전부분 안내, 안양천내 음식물관리 및 설치안내, 입장식 선두 도우미와 시상식안내 도우미 선정, 경기 후 쓰레기 청소 등에 관한 구체관리 사항은 각 부서들에서 맡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었다.

제1회 중국동포 한마음축구대회의 성공은 재한중국동포사회에서 중국동포들이 처음 개최한 체육운동대회로 역사에 남을 것이며, 중국동포들이 한마음으로 참가하여 여러 단체와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대회규칙과 질서를 잘 지켜 나가면서 지역사회에 단합이 된, 중국동포들의 밝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보여준 체육대회로 재한중국동포역사에 진한 기록을 남길 것이다.

동북아신문 이동렬 기자

중국동포 한마음협회(축구단) 소개

중국동포 한마음축구단은 2006년 6월 6일에 창단되었는데, 각 지역 및 각 연령층의 중국동포선수들로 구성되었으며 주로 대림, 구로지역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FC한마음과 AS한마음 2팀으로 활동하고 있고 축구회원은 총 156명이 등록되어있으며 정기적으로 축구활동에 참여하는 회원은 50여명이다.

한마음축구단은 안산미니월드컵 등의 외국인축구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한국의 여러 축구팀과 많은 교류전을 가져왔으며 작년 라이온스클럽미니월드컵에 준우승과 제1회 중국동포연합회리그 우승 등의 성적을 거뒀다.

2009년 1월 1일에 한마음협회로 발전하여 온라인 및 오프라인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산하에 한마음축구단, 한마음봉사단, 한마음자율방범대, 한마음산악회 등으로 구성되었다.

한마음봉사단은 충남 태안군 원유유출 피해복귀 봉사 및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참여하여 중국동포들의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참여의식과 봉사정신을 실천하였고, 영등포경찰서 대림지구대 한마음외국인자율방범대는 2008년 9월 24일에 정식으로 출범하여 지역화합과 치안의 활동 등을 통하여 지역민들과의 유대관계 및 편의에 앞장서는 방범대로서 매주 1회 서울 영등포구 대림 1,2,3동 지역을 위주로 순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년의 ‘3.8부녀절’ 및 ‘한중연예인클럽 노래자랑’ 큰 행사에 질서유지를 성공적으로 담당하였다.